지구촌을 강타한 역대급 엘니뇨로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전통적으로 추운 미국 동부 지역에서도 눈이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스턴 16℃를 비롯해 뉴욕 17℃, 필라델피아 18℃, 워싱턴D.C 21℃, 샬럿·애틀랜타 22℃ 등 대서양과 인접한 동부 도시들은 초여름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동부 최북단 메인 주의 기온도 1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부 지역의 이 맘 때 예년 평균 기온은 -1℃∼4℃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기온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 측정했을 때 최소 2.54㎝(1인치)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해야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정의한다.
엘니뇨와 대기 불안정 등으로 올해 유독 물난리를 겪은 미국 남부 주는 눈 대신 물 폭탄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상 전문가들은 텍사스 동부 휴스턴을 비롯해 아칸소,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조지아 주와 플로리다 주 일부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폭우와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올 수 있다면서 홍수 피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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