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표준을 만드는 '교육' 바람직한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교육이 제도화되면서 갖게 되는 획일성. 하나의 표준이 만들어내는 '열등생'이라는 꼬리표. 이는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기 보단 표준을 잘 따라오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획일성에 맞설 대안으로 다양성을 살리는 교육을 모색해야 한다.”
교육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하는 켄 로빈슨 교수. 그는 신간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학교혁명'에서 "지금 시험이 교육개선을 위한 수단이 되기는커녕 시험 자체에 대한 집착으로 전락했다"고 꼬집는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 부시 행정부가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낙오아동방지법'을 예로 든다. 이 법에 따르면 공립학교에서는 총 열네 번의 시험이 의무이며 교육구에 따라 더 많은 시험을 치른다. 이런 시험들에서 성적 표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대규모 교직원 감축이나 심지어 폐교까지 각오해야 하는 실정이다.
로빈슨 교수는 학생 저마다의 재능에 맞춰 육성하는 교육을 위해 시험이 아닌 다양성을 확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표준화’라는 명목 아래 전세계적으로 행해지는 ‘획일적 교육’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엘리트 위주의 교육제도를 탈피해 어떤 아이라도 외면 받지 않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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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러닝 레코드’의 평가법을 주목한다. 이 방법으로 학생들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면서 학습 경과를 기록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민주주의를 지칭한 세계 최초의 학교인 하데라민주학교처럼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과 그 방법을 선택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시험과 등급 없이 평가 받는 교육의 성과를 보여준다. 시험없이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핀란드의 교육방법도 언급한다.
(학교혁명/켄 로빈슨 지음/정미나 옮김/432쪽/1만8000원/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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