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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동 '탁족도'·변지순 '산수인물도'·청동종 경매

최종수정 2015.12.15 12:45 기사입력 2015.12.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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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마이아트옥션 메인 경매

경매에 출품되는 춘곡 고희동의 '탁족도'(1939)와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춘곡의 '부채를 든 자화상'(1915)

경매에 출품되는 춘곡 고희동의 '탁족도'(1939)와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춘곡의 '부채를 든 자화상'(1915)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1세대 서양화가에 속하는 춘곡 고희동의 동양화 그림이 경매에 출품된다. 1939년에 그린 작품으로, 이는 고희동의 1915년 대표작 '부채를 든 자화상'(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과 비슷한 도상을 띠고 있다. 한여름 소나무 아래 계곡에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발을 담그고 부채를 들고 있는 인물이 담겼다. 제목은 '탁족도(濯足圖)'다. 이 그림은 춘곡선생이 가지고 있다가 1942년 정초에 손자의 친구인 이상혁이란 사람이 세배를 와 그림을 청하자 준 것으로 전해진다. 추정가는 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

고희동의 '탁족도'는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리는 '제 18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에 올려진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앞서 고희동이 오세창을 모델로 해 그린 동양화 인물도가 경매를 통해 추정가보다 무려 20배 넘게 팔린 적이 있다"며 "고희동 선생의 작품은 서양화가 많지만 동양화 인물도 역시 인기가 많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경매에는 작자미상의 '주부자유상(朱夫子遺像)'도 출품된다. 주자의 초상화로 일상복 차림인 심의(深衣)를 입고 유건(儒巾)을 쓴 모습으로, 공수자세를 취하고 있다. 목판으로 찍은 것에 채색을 더한 작품이다. 족자 뒷면에 이 그림을 그린 화사와 그 내용을 알 수 있게 했다. 추정가는 1000만~3000만원. 또한 단원 김홍도의 필치와 유사한 해부 변지순의 산수인물도도 비슷한 가격대에 출품됐다. 정중앙 나무 오른편 한가롭게 앉아있는 노인이 호방하게 그려져 있다.

해부 변지순 '산수인물도'

해부 변지순 '산수인물도'


박근혜 대통령의 휘호 '새마음갖기운동의 횃불'

박근혜 대통령의 휘호 '새마음갖기운동의 횃불'


또한 사대부 집안에서 전래돼 내려온 필통도 나왔다. '백자투각모란문필통'으로, 원통형의 곧은 형태를 가진 투각필통이다. 전면에 모란을 입체감있는 부조로 양각돼 있으며, 담청색의 유약과 고운 백색의 태토가 어우러져 형태적인 아름다움과 조형미가 돋보인다. 추정가는 4500만~7000만원선. 목기 중 대표작으로는 대나무를 조각해 그 위에 매화나무와 새를 그려 넣어 고귀한 멋을 자아내는 '죽제매난조문사각필통'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선에 출품됐으며, 13~14세기 고려말 조선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19.2cm '청동종'도 눈길을 끈다. 용뉴의 입을 활짝 벌린 용의 역동감있는 표현이 특징적이며,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이다.

이와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78년 7월 총재시절 쓴 글씨인 '새마음갖기운동의 횃불'도 추정가 1000만~3000만원에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는 고서화, 근현대회화, 도자, 목기, 공예품 등 총 178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시가 총액은 7억2000만원 규모다. 15일부터 경매 당일 전날인 20일까지 프리뷰 전시가 열린다. 02-735-9938.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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