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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아미타삼존괘불도' 등 조선 불교미술 경매 열려

최종수정 2014.05.29 16:12 기사입력 2014.05.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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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삼존괘불도

아미타삼존괘불도


영산회상도

영산회상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화승(畵僧)의 세밀하고 화려한 필력을 엿볼 수 있는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 국내 경매시장 최초로 공개되는 대작(大作)이자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아미타삼존괘불도', 망자(亡子)의 죄업을 비춰볼 수 있다는 '업경대' 등 조선시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경매에 출품된다.

마이아트옥션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옥션하우스에서 다음달 2일 '조선시대 불교 미술 특별경매'를 개최한다. 불교와 관련된 회화, 공예, 도자기 등 총 18점이 출품된다. 기존 국내 경매에서 보기 힘들었던 괘불탱화, 불교공예의 대표 작품인 업경대 등은 사료적 가치도 높아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품작 총 추정가는 28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나오는 출품작 중 대표작 3점은 '아미타삼존괘불도', '영산회상도', '업경대'다. 1882년 제작된 아미타삼존괘불도는 사찰에서 열리는 각종 법회 때 실외에 거는 그림으로서 높이 6m가량에 폭이 3m 50cm나 된다. 이러한 대형 크기의 괘불탱은 세계문화사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장르로서 한국불교 미술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조색인 적색과 녹색 이외에 금색과 청색이 풍부하게 사용 된 점, 각 인물의 도상이 혼용된 점을 미루어 조선시대 말기의 괘불임을 알 수 있다. 삼존의 수염이 검은색이 아니라 녹색으로 채색된 점은 이채롭다. 구성적으로 본존 아미타불의 상호와 광배가 화려하고 웅장한 동시에 인물간의 비율이 적절하다. 또한 좌우에 협시보살인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그 밑에 부처님의 십대제자에 속하는 아난과 가섭, 그리고 문수동자와 보현동자가 잘 표현 있다. 이 작품은 1999년 11월 15일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됐었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으로 추정가는 5억~7억원대다.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靈鷲山)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하고 있는 모습을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불교회화다. 불교회화가 크게 발전하였던 18세기 중반 영조 때 대형으로 제작됐다. 영산회상도는 법화경의 설법 장면을 담고 있어 사찰의 가람배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웅전(大雄殿)이나 영산전(靈山殿)에 모셔진다. 작품의 중앙에는 석가모니불이 있으며 주변으로 수많은 보살과 나한, 사천왕상이 꼼꼼하게 배치돼 있다. 이 불화는 폭이 3m, 높이가 3.6m에 이르는 세로형 구도의 대작이다. 추정가는 5억~6억선이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이다.

업경대는 흔히 시왕(저승에서 죽은 사람을 재판하는 열 명의 대왕)을 봉안하는 지장전과 명부전에 비치하는 불교 공양구 중의 하나다. 지옥의 염라대왕이 가지고 있어 망자의 죄업을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과 받침대로서 ‘업경륜’, ‘업경’이라고도 한다. 현재 소수의 사찰에만 남겨져 있어 희소성이 매우 높다. 시작가는 1억5000만원이며 추정가 2억5000만~4억원대로 보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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