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클린 사커'가 다시 한 번 수치로 확인됐다.
올 시즌 서울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경기 동안 리그 최소 경고(55장)는 물론, 단 한 명의 퇴장 선수 없이 2015년을 마무리 했다. 더불어 올 시즌 누적 벌점 732점(평균 19점)으로 12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우선 올 시즌 구단별 평균 경고 횟수는 71번이다. 하지만 서울은 평균보다 16번이 적은 55장의 옐로 카드를 받으며, 수원과 함께 가장 적은 경고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서울이 기록한 파울 횟수는 457개로 대전(456개)보다 한 개가 더 많아 2위를 기록했지만, 12개 구단 평균 파울 횟수보다는 무려 60개(평균 517개)가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팀 벌점 규정을 만들었다. 파울(1점), 경고(5점), 퇴장(10점) 횟수를 더한 총 점수를 합산해 벌점을 산정, K리그 클래식 기준으로 매 경기 41점 이상을 기록한 구단에게 점수에 따라 50만원(41~45점), 100만원(46~50점), 200만원(51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서울의 클린 사커는 한 순간에 만들어진 결과는 아니다. 2011년 최용수(42)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래, 꾸준히 강조해 온 페어플레이 정신이 팀 문화로 정착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2012년, 최용수 감독은 ‘무조건 공격해’의 줄임 말 ‘무공해’ 축구를 슬로건으로 공격적이면서도 깨끗하고 매너 있는 축구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에는 K리그 페어플레이상과 AFC 페어플레이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서울의 클린 사커를 아시아 전역에 전파했다. 더불어 서울은 K리그(2013년, 2014년)와 FA컵(2014년, 2015년)에서 2년 연속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클린 사커의 선두 주자임을 모든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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