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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에 할머니 일자리 많은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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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올해 28억3000여만 원 투입 동화읽어주기 등 1287명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15 서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민 1036만 9593명의 평균나이는 40.2세에 도달했다.

지난 2000년 평균나이 33.1세 보다 7.1세 높아진 것.
이번 통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흐름은 저출산·고령화였다. 65세 노인인구도 12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1.8%를 차지, 노년부양비도 같은 기간 7.1%에서 15.5%로 상승했다.

관악구 주민 평균 나이는 서울시 평균과 비슷한 40.1세였으며,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은 11.7%인 6만2577명, 노년부양비는 15%였다.

지난분기는 평균나이와 65세 노령인구는 각각 40.4세와 6만4543명으로 늘었다. 노년부양비도 15.5%로 상승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일자리사업 추진에 나섰다.
동화 읽어주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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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그동안 골목길 청소 같은 단순 노무형 일자리보다는 노인들이 사업에 참여하며 보람과 소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는 사업비 28억3000여만 원을 투입해 취업·창업형에 170명, 공익활동형에 1117명 등 총 1287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눈에 띄는 사업으로 교육사업과와 도서관과에서 맡아 진행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교육인형극’과 ‘머리맡 동화책 사업’이 있다.

노인들이 어린이집에 방문해 인형극, 미술공연, 구연동화 등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경륜과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세대 간 문화전승의 효과를 살리고 노인들의 능력도 키울 수 있는 사업이다.

교육인형극은 평생학습관의 ‘행복을 나르는 실버극단 양성과정’을 마친 노인들이 자신들이 배운 것을 나눔과 수익활동에 활용하고 있는 것.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윤순(67) 할머니는 “올해는 12명의 동료들과 40곳의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브레멘 음악대’와 ‘파란점 병 왕자’ 인형극을 펼쳤다”며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학부형,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게 인기가 좋은 ‘머리맡 동화책’은 26명의 할머니가 참여해 130곳의 어린이집, 유치원을 순회하며 원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줬다.

동화구연 자격증을 가진 할머니들을 아이들에게 책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읽어 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여 손동작, 노래 등을 연습하고 있다.

또 책잔치에는 독서활동을 위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인형극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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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회·경제·문화적 소외계층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락 배달’, ‘어르신 건강도우미’, ‘독거노인의류세탁’, ‘독거노인 밑반찬배달’ 등을 펼쳤다. 노인들이 거동이 어렵거나 혼자 외롭게 사는 노인들을 찾아 말벗이 되는 등 복지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그밖에도 초등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하굣길 안전지킴이’, 초등학교 저학년의 점심배식과 뒷정리를 도와주는 ‘급식도우미’,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경로당 관리도우미’, ‘친환경수경재배’ 등 지역사회 현안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익형 일자리에도 노인들이 참여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활기차고 밝은 노후생활을 돕기 위해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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