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가 최대 70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 부정 스캔들과 실적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닛케이 비즈니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라이프스타일 부서를 중심으로 최대 6000~7000명 가량의 직원을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시바는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텔레비전 공장을 대만 업체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집트와 폴란드 공장 역시 매각을 결정하는 등 TV생산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미지 센서 사업 역시 190억엔(약 1800억원)에 소니에 넘기는 등 최근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도시바는 과거 7년간 2248억엔(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이익 부풀리기를 한 것이 올해 드러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다.
스캔들로 인해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고 일본 증권거래등감시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회사 주가 역시 올해 들어 40% 이상 떨어지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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