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 모바일지도 '서초맵' 탄생
‘서초강산 지킴이’ 와 ‘모기없는 서초’ 조성 등 ‘서초맵’으로 더욱 편리하게 지역 현안문제 해결 및 지원...‘소통’은 물론, ‘불편신고’와 아이디어 ‘제안’까지 한 번에 원스톱으로 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평소 산행을 즐겨하던 주민 조혜선 씨(45)는 지난 주말 우면산으로 산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다. 흙으로 덮여있어야 할 등산로에 어찌된 일인지 토사가 유실돼 돌들이 드러나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조 씨는 다른 사람들도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초맵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서초강산 지킴이를 눌렀다. 청계산 토사유실로 산행의 위험을 알리는 글과 사진을 올리자 이내 곧 담당공무원으로부터 검토하겠다는 알림답변이 왔다.
그리고는 주민들과 함께 청계산 헐벗은 등산로에 흙덮기 행사를 한다는 담당직원의 답변이 올라왔고, 그 다음 주에 다시 청계산을 찾은 조 씨는 잘 정비된 등산로를 밟을 수 있었다.
신나라 씨(32)는 여름이 지나도 모기들이 집안에 서식하는 것을 보고 서초맵에서 모기없는 서초를 켰다. 모기 서식지 신고를 하면 구청 방역팀에서 출동해 방역 소독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역요청 글을 올렸다.
예전 같으면 구청 대표전화로 전화하고 해당부서 담당자까지 몇 번을 전화를 돌려주며 기다려야 했는데 서초맵을 통해 한 번에 신고하고 다른 모기 서식지 신고 주민들과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어 개방된 서초구에 살고 있어 참 편리하다고 느꼈다.
이 같이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역 현안 문제를 주민과 함께 풀어가는 주민 참여형 소통정책지도 '서초맵'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회문제가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요즘 구청 홀로 처리하는 행정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수요도 다양해짐에 따라 서초구는 지역사회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서초형 커뮤니티매핑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정부3.0의 요구에 부응하고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서초맵’이 탄생됐다.
서초맵을 통해 개방, 정보공유, 주민소통, 민관협력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지역 현안문제를 구민들과 협업, 해결하고 지원해 정책에 반영까지 이어지도록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서초맵 서초 강산지킴이 카테고리에서는 서초구의 강산(청계산, 우면산, 양재천)에 대한 시설물 현황, 주민들 자연보호활동 등에 대한 사진과 글을 올리고 댓글을 등록하는 소통 기능과 불편신고와 제안을 할 수 있다.
또 ‘모기없는 서초’ 카테고리에서는 모기 유충서식지 발견 신고는 물론 주민자율방역봉사단 활동, 퇴치활동 등 소통 및 제안 글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으며,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댓글도 달수 있다.
신고한 글을 보고 구청에서 현장 출동하여 방역 처리 후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서초구는 주민맞춤형 방역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이 외도 ‘서초맵’에 사용자가 올린 불편신고와 제안에 대한 각각의 정보는 해당 민원시스템(서울시 응답소(120)/서초구 홈페이지)으로 자동 연계돼 처리 결과에 대한 피드백까지 받아 볼 수 있다.
구는 적극적인 서초맵 활용을 위해 지난 7월 유관 부서를 중심으로 ‘시범사업 실무추진단(TFT)’을 구성해 사업담당자를 지정, ‘관리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내 소통?협력체계를 강화, 구민들이 쉽고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커뮤니티매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 및 교육, 워크숍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서초구 전직원 및 구민을 대상으로 '서초맵' 활용 교육을 했다.
서초맵을 이용하고 싶은 주민들은 스마트폰 ‘구글 플레이스토어’ 나 아이폰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초맵’을 검색하고 설치해 회원가입→로그인→본인인증확인을 거쳐 ‘서초 강산지킴이’와 ‘모기없는 서초’ 커뮤니티매핑(소통) 활동과 불편신고, 아이디어 제안 등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박양규 전산운영팀장은 “서초맵이 단순하게 위치정보만 제공하는 정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서비스가 돼 일상생활에서 함께 하고,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서초구 대표 현장소통 서비스로 나날이 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창의혁신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공데이터 연계와 서초형 특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안정적이고 편리한 서초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 활동가와 협력해 민·관·산·학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 서초맵 이용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맵을 통해 실생활에 유익한 공공정보를 주민들이 자유롭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불편신고와 구정발전 아이디어제안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면서 "주민들이 구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현장소통의 도구로 활용, 지역사회 현안 문제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민관 협력으로 풀어가는 주민맞춤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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