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37.02포인트(1.82%) 빠진 1991.9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난 23일 2000선을 탈환한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2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주말 5% 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날 장중에도 3% 넘게 폭락하면서 코스피 역시 동반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여파 외에도 이미 코스피가 재차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보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기대감도 약하고 수출회복세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장 밸류에이션은 현 지수 수준을 지탱할만한 증거가 미약했다"며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중국증시 급락 여파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대외 이벤트를 앞둔 불안감이 한꺼번에 표출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는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4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예정돼있고 15일에는 미국 FOMC 일정까지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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