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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선정]카카오뱅크 "주주 빅데이터 기반한 모바일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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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는조만간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과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 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지분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KB국민은행 10%, 카카오 10%(6%는 의결권 포기) 등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지분은 넷마블, 로엔,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지마켓/옥션),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8개사가 각 4% 이하로 보유하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핵심 가치는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모바일 혁신 은행'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11개 공동 발기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은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고객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이 제대로 활용되면 개인의 소득 및 소비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게 돼 기존 10등급까지였던 신용등급 체계를 더욱 세분화하고 중금리중위험 대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기존 PG·VAN 사업자의 주요 역할을 앱투앱(app-to-app) 결제, 카카오톡 기반의 송금 서비스 등으로 대체해 고객과 가맹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이처럼 중간에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면서 생긴 비용 절감분의 상당 부분은 그 과정에 참여한 고객 등에게 나눠준다는 구상이다.

또 고객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적절한 결합을 보여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도 “오랜 시간 고생한 결과인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다”며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주 빅데이터 이어 만든 금융상품=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카카오뱅크가 내세우는 강점은 이어주고 넓혀주며 나눠주는 것이다. 이어준다는 것은 카카오택시 같은 '커넥팅 에브리싱(connecting everything)'과 비슷한 개념이다. 필요로 하는 사람과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중간에 누가 끼지 않고 플랫폼에서 연결해주는 개념이다. 은행에서도 이를 구현한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목표다. 결제할 사람과 돈 받는 사람을 모바일에서 바로 연결된다. 특히 주주로 참여한 상거래(이베이ㆍ지마켓), 도서(예스24), 게임(넷마블), 음악 콘텐츠(로엔) 등 분야별 온라인 결제 1위 기업들의 데이터를 이은 보험 적금 등의 금융상품과 자산운용 서비스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대 100등급으로 세분화한 신용등급 기반으로 은행 영역 확대= 넓혀주는 것은 기존 은행의 영역에서 비어 있는 곳을 채워주겠다는 의미다. 중금리 대출상품이 이에 해당된다. 카카오뱅크는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등 주주들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체계를 세분화시켜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 전무는 "주주들이 보유한 방대한 개인정보를 분석해 기존 10등급까지로 돼 있는 신용등급 체계를 개인의 소득과 소비 행태를 세밀하게 세분화해 최대 100등급까지 나누면 서민들이 10%대의 중금리로 긴급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주주기업 혜택 공유한 인터넷전문은행= 나눠주는 것은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면서 생긴 비용 절감분의 상당 부분을 그 과정에 참여한 고객 등에게 나눠준다는 개념이다. 우체국 홈쇼핑이나 멜론, 예스24 등에서 쌓은 포인트를 각종 금융 서비스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또 고객과 가맹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편의성 극대화와 함께 수수료 최소화를 실현하겠다는 게 카카오뱅크 구상이다.

텐센트 등 다국적 주주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도 세웠다. 첫 해외 진출지는 카카오가 인도네시아의 SNS인 패스(Path)를 최근 인수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가 될 가능성이 놓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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