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근육질 '올 뉴 카니발'의 이유 있는 질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9년만에 새롭게 등장한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은 캠핑 열풍에 힘입어 기아차 최대 효자 모델로 떠올랐다. 기아차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던 요인으로 외관은 보다 날렵해지고 세련미가 더해졌다.
시선을 끄는 부분은 단연 전면이다. 전 모델이 차분한 모습이었다면 새 모델의 전면부는 거침 없는 자신감이 드러난다. 특히 기아차 고유의 정체성이 담긴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감이 있으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기존 모델 대비 더 넓어지고 날렵해진 헤드램프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내부 공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간의 간격이 넓은 데다 도어 쪽 역시 공간을 크게 확보하며 여유가 느껴진다. 시승한 9인승 모델은 2열과 3열의 가운데 보조시트가 없어 이동이 편하다. 키 큰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기아차가 올 뉴 카니발의 4열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팝업 싱킹 시트도 직접 확인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시트를 접었다 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성 운전자들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4열 시트를 접었을 때 자전거는 물론 크기가 큰 화물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스마트 테일 게이트도 수준급이다. 스마트키를 갖고 테일게이트에 서 있으면 알림음을 내며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린다. 버튼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문을 닫을 수 있어 손에 짐을 든 상태에서도 편리하게 화물을 승하차하기 유용하다.
운전석은 여유가 넘친다. 기존 모델 1열 중앙에 있던 보조시트 자리에는 대용량 센터 콘솔이 위치했다.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이와 와인 병을 집어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깊은 공간이다.
센터페시아 위에 위치한 8인치 대형 LCD 네비게이션은 직관성을 잡아준다. 차량의 다양한 정보가 풀컬러 이미지로 계기판에 표시돼 가시성이 뛰어나다. 대시보드는 전체적으로 넓고 큼직큼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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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주행 중에 전해진다.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R2·2 E-VGT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전해진다. 흡차음제를 많이 보강했다는 기아차의 설명답게 실내 공간은 몹시 고요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큰 차체의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지면을 치고 나간다. 100km/h대의 고속에서도 엔진 진동이나 노면 소음, 풍절음 등은 찾아볼 수 없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주요 사양 기본 적용 등 뛰어난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 합리적인 가격책정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등 '착한 가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9인승 모델이 2990만~3630만원, 11인승 모델은 2720만~3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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