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오전에 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에 이뤄진 의견을 수렴 과정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보좌관 5명이 (찬성 의견서에서) 여러가지 의혹을 발견했다. 실제로 찬성과 반대 의견서 숫자도 믿을 수 없다"며 "찬성 의견서는 10장 단위로 출력해 박스에 담겨 있고, 같은 사람 주소와 이름이 여러장 출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찬반 의견 수렴은 여론조사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의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의견서를) 공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균형 있는 교과서를 만든다고 했는데 진보학자는 몇명이나 참가했느냐"며 "장관도 어떤 학자가 참여 했는지 모르는데 투명하고 공정한 교과서를 만들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그는 "공개되고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에서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밀실 행정' '밀실 교과서'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의 질문 공세에 황 부총리는 "대답 좀 하게 해주십쇼"라며 항변 하기도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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