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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올라선 LG생건, 포스코·CJ 시총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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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G생활건강이 23일 102만5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새롭게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역시 16조원으로 불어나 코스피 시총 순위 17위에 랭크되면서 포스코와 LG, 현대중공업, CJ를 앞서게 됐다. LG생건이 황제주로 등극하면서 주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주는 지난해 7개 종목에서 LG생건을 포함해 롯데칠성(234만1000원), 롯데제과(194만2000원), 삼성전자(128만2000원), 삼성전자우(113만3000원), 영풍(11만5000원), 태광산업(110만3000원), 오뚜기(104만4000원) 등 8개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황제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액면분할을 통해 황제주 타이틀을 반납했다.

업계는 LG생건이 황제주 대열에 끼게 된 데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한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매출을 떠받쳐주면서 3분기 실적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 120만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주가 100만원 돌파는 당연한 수순이다. 100만원 돌파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 지적처럼 황제주란 단어는 공식적인 경제학 용어가 아니다. 고가주를 일컬어 황제주라고 표현했고 현재의 쓰임을 얻게 됐다. 황제주로 분류되는 금액기준도 들쑥날쑥했는데 2001년 롯데제과 주가가 44만원대를 기록하자 언론에서는 롯데제과를 SK텔레콤에 이은 황제주라 칭하기도 했다.

황제주는 한 주당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거래량이 많지 않다. 23일 기준 오뚜기 6950주, 롯데제과 1028주, 롯데칠성 4709주, 태광산업 240주, 영풍 343주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는 황제주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이들 고가주에 대해 액면분할을 유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자체가 유동성을 담보로 하는데 고가주들은 주가는 1~3위를 다투지만 거래량은 꼴찌 수준"이라며 "200만원짜리 주식을 10주 사면 2000만원인데 연봉과 맞먹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개인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개인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장려하는 '배당 정책'의 수혜가 넓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형상 배당규모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실제 그 배당금이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지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제주가 갖는 이미지를 기업 오너가 선호해 액면분할이 무산된 경우도 있다. 롯데의 경우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설득작업을 진행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임원들에게 "우리 황제주 맞지"라고 묻는 통에 액면분할의 액자도 못 꺼냈다는 후문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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