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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상장사 女등기임원 100명 중 2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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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명 중 34명…유럽 10분의 1 수준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 주요 상장사의 여성 등기임원이 10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2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국내 코스피200 상장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여성 등기임원은 34명으로 전체 등기임원 1450명 중 2.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사내이사는 절반인 17명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성 등기임원 수와 비율이 각각 21명, 1.6%였던 데 비하면 다소 늘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코스피200 상장사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이 한명도 없는 기업이 173곳으로 86.5%에 달했다. 평균 이사회 규모 7.25명 중 여성 임원 수는 0.17명에 그쳤다.
이는 노르웨이(38.9%)ㆍ핀란드(32.1%)ㆍ프랑스(28.5%)ㆍ스웨덴(27.5%)ㆍ영국(22.6%) 등 유럽 국가의 여성 임원 비율(지난해 말 기준 )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럽연합(EU)은 회원국 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사회 여성 할당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03년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 임원 비율을 40%로 법제화한 여성 임원 쿼터제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했다. 프랑스도 2011년 이사회 여성 할당제를 도입해 현행 20%에서 2017년 40%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두 나라는 여성 할당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주주총회의 모든 이사 선임이 법적으로 무효화된다.

김선민 CGS 선임연구원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이사회 효율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이사회 구성원의 성별이 균형을 이룰 경우 주요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 및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일부 국가처럼 여성 임원 할당제를 법제화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활발한 논의를 통해 여성 임원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를 우선 이끌어 낸 뒤 영국ㆍ스웨덴ㆍ핀란드 등처럼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통해 자발적인 여성 임원 확대를 권고하는 등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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