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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후 석달새 540억 날린 주식농부

최종수정 2015.11.23 11:30 기사입력 2015.11.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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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후 석달새 540억 날린 주식농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사진)가 최근 3개월 동안 조광피혁 한 종목에서만 540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박 대표는 주식투자로만 1000억원대 자산을 일궈 '주식농부'란 필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9월 말 기준 조광피혁 주식 68만5032주를 보유, 지분율 10.30%로 '5% 이상 보유주주'로 올라 있다. 그는 2011년부터 조광피혁 주식을 들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3만9300원)를 기준으로 지분평가액을 계산하면 269억원을 현금화 할 수 있다. 이 주식의 가치는 3개월 전만 해도 800억원이 넘었다.

3개월 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8월20일 주식시장에선 난데없는 소문이 돌았다. 박씨가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보유 주식을 팔아 치웠다는 소문이었다. 이 소문에 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은 크게 출렁였다.

당시 조광피혁을 비롯해 와토스코리아, 대한방직, 디씨엠, 아이에스동서, 삼양통상, 동일산업, 그랜드백화점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채 마감했다. 태양(-20.10%), 한국경제TV(-18.57%), 대동공업(-13.73%), 참좋은레져(-11.45%) 등도 급락했다.
박 대표는 즉각 "어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존 신고한 투자기업의 보유지분을 신고한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악성루머 유포로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박 대표의 보유 종목들은 루머 이전의 주가를 3개월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통물량이 적어 하루 평균거래량이 몇 만주에 불과한 조광피혁의 충격이 컸다. 지난 16일에는 3만745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27일 15만원과 비교하면 4분 1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조광피혁 측은 자사주 소각, 배당 등의 주가 부양 카드를 꺼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씨도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 외에도 대동공업, 참좋은레져, 삼천리자전거, 에이티넘인베스트, 한국경제TV를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이 종목들의 가치는 800억원을 넘는다. 조광피혁 지분가치까지 합치면 1100억원에 육박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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