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8월20일 주식시장에선 난데없는 소문이 돌았다. 박씨가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보유 주식을 팔아 치웠다는 소문이었다. 이 소문에 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은 크게 출렁였다.
당시 조광피혁을 비롯해 와토스코리아, 대한방직, 디씨엠, 아이에스동서, 삼양통상, 동일산업, 그랜드백화점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채 마감했다. 태양(-20.10%), 한국경제TV(-18.57%), 대동공업(-13.73%), 참좋은레져(-11.45%) 등도 급락했다.박 대표는 즉각 "어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존 신고한 투자기업의 보유지분을 신고한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악성루머 유포로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박 대표의 보유 종목들은 루머 이전의 주가를 3개월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통물량이 적어 하루 평균거래량이 몇 만주에 불과한 조광피혁의 충격이 컸다. 지난 16일에는 3만745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27일 15만원과 비교하면 4분 1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조광피혁 측은 자사주 소각, 배당 등의 주가 부양 카드를 꺼내야 하는 상황이다. 박씨도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 외에도 대동공업, 참좋은레져, 삼천리자전거, 에이티넘인베스트, 한국경제TV를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이 종목들의 가치는 800억원을 넘는다. 조광피혁 지분가치까지 합치면 1100억원에 육박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