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정보 유출 우려 위험성 감소시킬 수 있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해외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카드 없는 자동화기기(ATM)가 도입될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홍채, 안면, 음성 등 생체 인식을 이용한 ATM이 도입된다면 정보유출 우려는 줄어드는 반면 고객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없는 ATM이 등장한다면 카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신용정보 분석 회사 피코(FICO)는 지난 4월까지 은행 ATM을 통한 카드 정보 유출 건수는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 그룹을 포함해 BoA, JP모건 등이 이같은 시스템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정보가)유출될 우려가 있는 카드, PIN 번호 자체가 필요없어져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하나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을 필두로 생체인식 기술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FIDO의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 협약을 맺었고, 신한은행은 손바닥 정맥 인식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문인식은 낮은 비용과 편의성이 장점이지만 복제 가능성이 높고 홍채, 정맥인식은 정확도는 높은 반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비용이 높다"며 "해외의 사례와 인증 수단별 특징을 참고해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거래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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