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환경 악화에 연간 세일기간 100일 훌쩍 넘겨
내수 불황·각종 규제에 할인 경쟁으로 위기 극복


해당기사와 무관.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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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유통업계의 할인행사가 연중 상시화 되고 있다. 장기화 된 내수 불황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각종 규제에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할인 경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리다매로 재고를 소진하는 효과와 함께 마진은 줄이되 판매액과 이익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백화점 업계는 세일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자 대규모 출장 세일까지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22일 닷새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관에서 2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350억 원 규모의 할인행사 ‘푸드·리빙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개점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판촉 행사로 축구장 크기에 맞먹는 규모인 코엑스 전시관 6612m²(2000여평) 전체를 빌려 진행한다. 백화점 행사장보다 10배 정도 큰 규모다.


행사 품목은 남녀패션, 스포츠, 잡화, 가정용품부터 식품까지 백화점 전 상품군이다. 상품 군별 할인율은 여성·남성패션 40∼80%, 영패션 50∼70%, 리빙&가전 30∼60% 등 기존보다 할인율을 높였고, 1만 원 특가 상품도 대거 준비했다.


대형마트는 품목별 연중 할인행사 체제가 된지 이미 오래며 백화점은 사흘에 한 번 꼴로 세일 및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년 정기세일 등 올해 96일간의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각각 90일과 75일로 2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K-세일데이’도 예정 돼 있어 1년중 할인 행사 기간은 100일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백화점들은 정기세일 외에도 명절과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에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세일 일수는 더 많다.


세일은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는 효과도 있지만 지나치게 길어지면 오히려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가져온다.


연일 계속되는 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체감 할인 폭은 점차 낮아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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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잦은 할인 행사는 정상가에 사면 손해라는 인식도 심어줘 원가가 턱없이 높다는 ‘소비자 불신’과 정상가격에 대한 신뢰를 무너트리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세일과 할인행사로 단기적인 매출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이를 지나치게 활용한다면 기업 브랜드를 약화시키는 등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과도한 세일과 무분별한 할인을 자제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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