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20만 병력 보유 '가장 돈많은 테러집단'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슬람 국가(IS)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추산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수 십만의 군인을 끌어모았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동시에 수행하는 전투 능력을 감안하면 IS는 최소 20만명의 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고위 인사인 후아드 후세인이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독점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IS가 약 25만㎢에 이르는 이라크ㆍ시리아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1000만~1200만명을 통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후세인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IS가 영국 땅만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들이 보유한 군인 숫자는 최대 3만1500명으로 추산했던 각국 정보기관들의 추정치보다 7~8배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테러 집단으로 변신한 IS의 전신은 이슬람ㆍ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다. ISIS는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급성정한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서 과격 세력이 분파한 조직인데 지난해 6월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IS로 이름을 바꿨다.
미국 근동정책 연구소의 애런 젤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애초 IS는 이라크 지역에서 위세를 떨쳐 이라크 이슬람 국가(ISI)로 알려졌다. 7년 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시리아의 'S'를 조직명에 더했다. 젤린은 2011년 여름에 현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시리아에 병력을 급파해 새로운 지하드 조직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독재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IS 성장의 발판이 된 셈이다. 여기에 유럽 주류에서 밀려나 불만이 팽배한 유럽의 무슬림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면서 IS는 과격하고 공격적인 집단으로 조직화하고 있다.
알-바그다디와 관련해서는 1971년 이라크 중북부 사마라에서 태어났다는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진 사실이 없다. 하지만 그가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점은 분명하다.
IS의 잔혹무도함은 올해 초 IS가 유튜브를 통해 잇달아 공개했던 인질 참수 영상을 통해 잘 드러났다. 이처럼 참수를 통해 전 세계에 테러 공포감을 심어주는 전략은 알 카에다가 취했던 전략과는 또 다른 과격한 방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 카에다가 미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미국을 테러의 주 타깃으로 삼았던 반면 IS는 중동의 레반트 지역에서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슬람 지역 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랜드 무프티(Grand Mufti:이슬람 율법해석의 최고 권위자)인 셰이크 압둘 아지즈 알-셰이크는 지난 6일 리야드에서 연설을 통해 IS가 추구하는 이념은 무슬림 역사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IS는 부패하고 반이슬람적인 테러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집트의 그랜드 무프티인 샤우키 알람도 앞서 IS가 이슬람과 무슬림들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IS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직후였던 지난해 8월 IS에 지원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알 카에다는 지난 9월 IS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래킨 바 있다.
IS는 역사상 가장 조직적이고 자금력을 잘 갖춘 테러집단이기도 하다. 포브스는 IS가 연간 20억달러의 소득을 만들어낸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테러집단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위인 하마스가 IS의 절반에 불과한 연간 10억달러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IS는 압도적인 자금을 갖춘 테러집단인 셈이다. IS의 연 소득 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고 포브스는 소개했다.
포브스는 석유 거래, 유아 유괴 후 몸값 요구, 은행 약탈 등이 IS의 주요 수입원이라고 소개했다. IS는 중동의 고대 유물을 밀매해서도 짭짤한 수입을 남기고 있으며 일부 중동의 과격 단체나 정당의 지원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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