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A+→A0→BBB+→BBB→BBB-→?' 부실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신용등급 변천사다.


대우조선해양은 BBB-에서 한 단계 더 내려갈 경우 투기등급으로 전락하게 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떨궜다.


문제는 신용등급 전망이다. 한기평은 BBB-로 내리며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았다. 정부가 4조원대의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실사 결과 드러난 추가 손실의 타격이 크고 해양 시추선시장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인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대우조선해양의 투기등급 추락은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조차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ㆍ드릴십 등과 관련한 추가 손실 예상분, 자회사 처리 과정에서의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이후 최대 3조원의 잠재적인 추가 부실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3분기 결산 이후에도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 잠재 부실 요인이 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이었다. 한기평이 지난 5월 정기평가에서 대우조선의 신인도를 A+에서 A0로 낮췄지만 당시만 해도 안정적 등급전망을 붙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전 분기 대규모 손실이 드러난 후부터 신인도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7월 신용등급이 A0에서 BBB+로 떨어졌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랐다.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8월 BBB로 떨어뜨리고 부정적 검토를 유지했다.


그리고 3개월 만인 지난 6일 투기등급 직전 단계까지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흐름도 신용등급 하락과 궤를 같이 했다. 연초 1만8000원대에서 10일 오전 9시40분 현재 6390원으로 64.5% 하락했다.


실적 역시 내리막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 적자가 3조8275억원에 달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4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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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적자는 4조2000억~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단 지원을 통한 자본확충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펀더멘털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공정을 둘러싼 손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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