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시장 3년만에 두배로
2020년엔 5조8000억 규모로 성장
건강 관리·위치 추적 스마트목걸이 앱세서리 등장
도그TV · 음악채널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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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주부 김지원(50ㆍ여)씨는 5년 동안 키워온 알래스칸 맬러뮤트 '말리' 의 비만 진단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말리를 무작정 굶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산책을 시키자니 얼마나 걸어야 적당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았다. 김 씨는 그러던 중 반려견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무릎을 쳤다. 반려견의 목걸이 매달 형태로 만들어진 헬스케어 스마트 앱세서리 '펫핏'에 관한 글이었다. 이 앱세서리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반려견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하는 기능을 갖췄다. 말리는 IT로 '관리'받은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두달 동안 54kg에서 50kg으로 4kg을 빼는데 성공했다. 김 씨는 "운동량을 데이터로 관리하면서 사료양을 계산해 알려주니 사료양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며 "정 때문에 말리의 비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았었는데 수치로 보여주니 훨씬 쉬워졌다"고 만족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 2012년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가 9000억원에서 올해 1조810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5조 8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려동물들과 '스마트'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IT 상품도 속속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이 실종되면 위치추적과 통신을 할 수 있는 '티펫'이 그 중 하나다. SK텔레콤이 만든 상품으로 실시간으로 반려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한달 요금은 5000원. 반려견이 실종됐다면 목에 맨 티펫을 통해 주인의 목소리로 "개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연락처와 주소 등을 알려준다. 주변 사람들은 이 목소리를 듣고 주인을 찾아 줄 수 있다. 펫핏은 SK텔레콤이 대학생 벤처 기업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펫핏은 주인이 쓰는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전면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앱을 통해 원격으로 반려견에게 사료를 주거나 예약된 시간에 급식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펫스테이션'과 반려견의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스타워크'를 선보였다.

스마트목걸이 형태로 강아지의 건강 관리를 해주는 앱세서리 '펫핏'

스마트목걸이 형태로 강아지의 건강 관리를 해주는 앱세서리 '펫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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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출근 하거나 외출 하면 집에 혼자 있는 반려 동물이 심심하지 않도록 IT 기기가 대신 놀아주기도 한다. 미국 스타트업 펫큐브가 개발한 '펫큐브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원격 카메라를 통해 주인이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돌보고 대화하며 놀아주는 기능을 갖췄다. 펫큐브 카메라에는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레이저 포인터가 있다. 이것을 움직여 강아지나 고양이가 빨간점을 쫓아 요리조리 뛰어다니도록 해 놀아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그TV가 유명하다. 스트레스와 분리불안증을 치유할 수 있도록 개들이 몰입해 보는 콘텐츠를 내보내는 방송이다. 자연 풍경, 개들이 놀고 있는 장면 등을 적절히 섞어 좋아하는 소리와 함께 2~6분짜리 에피소드로 제작했다. 지난해 초부터 케이블, IPTV 등을 통해 방영했으며 현재 유료 가입자는 4만명 정도다. 이스라엘의 PTV가 운영하는 도그TV의 콘텐츠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만들어졌다. 앞으로 TV에 출연하고 싶은 개들을 모집해 국내에서 자체 영상 제작을 할 계획이다.


KT IPTV인 올레tv는 강아지 전용 오디오 채널 '도그 앤 맘'을 만들었다. 수의학자, 음향심리학자들이 뽑은 개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노래 3000여곡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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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인기다. 카카오스토리의 애완견 버전 '올라펫(Hola Pet)'은 사용자들끼리 친구를 맺어 반려동물 사진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펫북'은 사진ㆍ정보공유ㆍ다이어리 작성에 더해 수의사들이 제공하는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반려동물등록제가 도입된 데 발맞춰 유기동물방지 인식표와 연동해 실종신고와 위치전송을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반려동물 상품을 개발하는 IT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며 "LTE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은 것을 배경 삼아 더 다양한 IT 반려동물 상품들과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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