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두달째 하락, 9개월來 최대낙폭…환율 하락 영향
10월 수출물가 두달째 하락, 수입물가도 넉달연속 약세…유가상승에도 환율하락 영향 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수출물가가 환율 하락 영향으로 두달째 하락했다. 수입물가도 덩달아 넉달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는 82.12로 한달전보다 3.5% 하락했다. 1년 전과 견줘서는 6.2% 떨어졌다. 수출물가가 떨어지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받는 돈이 준다. 같은 상품을 팔았는데 손에 쥔 돈이 한달 새 3.5% 줄고, 1년전과 비교해선 6.2% 줄었다는 의미다.
수출물가는 수출 207개품목의 외화 계약가격에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수요나 공급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수출물가도 떨어진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184.76원에서 10월 1148.18원으로 3.1%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하락 영향으로 낙폭이 커보이긴 하지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D램(-6.8%), 액정표시장치용부품(-8.2%), 휴대용전화기(-3.1%), 플래시메모리(-7.7%)등 전기및 전자기기기 약세를 주도했다. 용접강관(-8.8%), 스테인레스냉연강판(-3.3%), 열연강대및강판(-3.4%)등 제1차 금속제품도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2.3%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도 78.42로 전월보다 3.0%, 전년대비 14.8%나 빠졌다. 수입물가 하락에도 국제유가보다는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두바이 유가는 9월 평균 1배럴당 45.77달러에서 10월 평균 45.83달러로 오히려 0.1% 상승했다.
원재료가 3.2% 감소했고 중간재는 3.1%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각각 2.9%, 2.5%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전년동월대비 20.0%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벙커C유(-1.8%), 경유(-2.8%), 제트유(-1.1%) 등 석탄및석유제품이 동반하락했다. 알루미늄정련품(-5.9%), 열연강대및강판(-6.5%), 중후판(-6.9%), 니켈1차제품(-4.3%), 보통강형강(-9.1%), 내연기관부분품(-2.8%) 등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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