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南교역 위축, 글로벌 경제회복 적신호
신흥국간 무역 정체…통화하락도 도움 안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교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남남(南南)무역'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남무역은 신흥국간의 무역을 뜻한다.
세계무역기구(WTO)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국제무역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남교역은 1년 전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신흥 시장 고성장에 따른 상호간 무역 확대는 글로벌 교역의 버팀목이었다. 지난 2012년 세계 교역에서 남남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2000년(12%)의 두 배가 넘는다. WTO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2030년에는 이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들어맞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경기둔화 여파가 신흥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데다 원자재 가격 급락, 통화가치 하락 등 악재가 겹쳤다.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의 동반 하락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신흥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신흥국간 상호 교역에는 도움이 안된다. 중국 민간연구소 CBB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신흥국 수주는 지난 2분기 제로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스의 짐 베리뉴 펀드매니저는 "향후 수 분기 동안 남남교역이 위축될 것"이라면서 "무역 증가를 점치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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