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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번엔 자리비운 朴心 얻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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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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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불편했던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관계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당내 공천전쟁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의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대정부질문과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법안 처리 등을 앞두고 야당의 파상공세에 일사불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워 선봉장을 맡은 김 대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멀어졌던 당청 관계도 어느 정도 회복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이날 방미에 나서는 박 대통령 환송을 위해 서울공항에 나갈 것으로 알려진 것도 당청 간 '화해 무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청와대와 김 대표의 관계는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를 맞춰 매번 요동을 치곤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발 개헌론 발언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당시 박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참석 및 이탈리아 공식 방문차 출장을 떠났을 때 "87년 정치체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개헌론을 꺼냈다가 청와대의 강력 반발로 하루 만에 공개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당청 관계가 서로 어긋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리스트 사건 및 이완구 전 총리의 거취문제가 정치권을 강타했던 지난 4월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 출국 시간까지 연기하며 김 대표를 불러 국내 상황 수습을 당부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정치적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또 지난 6월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 사퇴 파문 정국에서도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조력자로 역할을 했고, 박 대통령은 7월 김 대표의 미국 방문 전에 독대를 하며 힘을 실어줬다.

한동안 순조로웠던 당청 관계가 다시 난기류에 휩싸인 것은 지난달 방미 이후이다. 박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사이에 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잠정 합의한 게 발단이 됐다. 김대표의 합의에 친박(친박근혜)은 총공격에 나섰고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도 박 대통령의 새벽 귀국길에 마중나가지 않으며 멀어진 당청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여당 관계자는 "이번 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야당 공격과 엇갈리는 민심을 김 대표가 잘 수습한다면 공천권을 놓고 껄끄러웠던 당청 관계가 새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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