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종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 10.1%→4.3%로 하락
2개 분기 연속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순익 침체(earning recession)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업종은 그나마 버팀목이 돼줄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종은 통신, 임의 소비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 리서치의 존 버터스 선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3분기 초 10.1%였던 은행업종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현재 4.3%까지 떨어졌다. S&P500 10개 업종 중 금융업종은 소재업종 다음으로 순이익 예상치가 가장 크게 하향조정된 업종이다. S&P500 금융업종 88개 기업 중 53개 기업의 순이익 예상치가 하향조정됐다.
FBR 캐피털 마켓츠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도 투자은행의 수수료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률이 계속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 등이 최근 신문 지면을 장식했다며 은행업종 수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게다가 대형 은행들의 경우 트레이딩 부문 매출에 대한 우려도 지적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25%나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밀러 애널리스트는 다만 실망스러운 어닝시즌에 대한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는데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5.6% 하락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