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는 내년 총선, 여아 각각 내분 등 당내 이슈, 특별한 이슈 부재, 막말 공방 속에 최악의 국정감사라는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운영위와 정보위 국감이 각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보위는 19일 경찰청과 국군기무사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 뒤 20일 국정원 국정감사를 열기로 했다. 이외에도 정보위는 21일 국정원 해킹의혹과 관련해 현장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현장검증의 방법과 참여 인원을 두고서는 여야간 이견이 있는 상태다.
운영위에서는 청와대의 보고 체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당청관계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는 메르스 등 청와대의 위기 대응능력에서부터 한국형 전투기(KF-X) 기술이전, 이산가족 문제 등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정보위와 운영위 국감이 남았다. 가장 중요한 기관이고 권력기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 감시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핵심 상임위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여가위는 12일 여성가족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세 개 상임위는 전임이 아닌 겸직 상임위(다른 상임위원회와 함께 맡는 상임위)인 탓에 일반 상임위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에 별도로 일정을 정해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