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두(오른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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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인 1975년 10월 8일. 전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한 남자가 잡혔다. 17명을 살해한 김대두. 대한민국 첫 연쇄살인범이 검거된 것이다. 서울의 한 세탁소 주인이 피 묻은 청바지를 맡긴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했고 잠복해 있던 경찰은 160cm가 안 되는 깡마른 체구의 김대두를 붙잡았다.


보잘것없는 외모의 20대 청년이 털어놓은 얘기에 수사관들은 경악했다. 그는 그해 8월 전남 광산군(현재 광주 광산구)에서 살인을 시작해 검거될 때까지 55일 동안 1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다. 범행 대상에는 칠순의 할머니와 어린 아이까지 있었다. 범행 도구도 낫, 식칼, 망치 등을 손에 잡히는 대로 썼다.

잔혹한 살인을 했던 이유에 대해 김대두는 "남들처럼 잘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라고 했다. 그가 17명을 살해하고 손에 쥔 것은 현금 2만6000원, 고추 30근, 쌀 1말, 청바지 1개, 시계 1개였다. 전과 2범이었던 그는 "전과 때문에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사회적 냉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그가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은 모두 사회적 약자였다. 우는 소리가 귀찮아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생명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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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후 현장검증에서 그는 빨리 끝내자고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고 히죽거리며 웃기도 했다. 태연하게 껌까지 씹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빛은 많은데 내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1976년 12월 집행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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