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매달 계열사 준공식 참석…이번엔 '넥슬렌' 울산공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종합화학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 M14 생산라인 준공식과 9월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세 번째다. 출소 이후 한 달에 한번 꼴로 계열사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는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공장은 SK종합화학과 글로벌 화학 메이저 사빅(SABIC)이 합작해 세운 것으로 넥슬렌은 SK이노베이션의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다. 자동차 내장재, 고부가 필름,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 등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단가가 높다. 그러나 미국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미쓰이 등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들이 독점 생산해 해외의존도가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최 회장은 2010년 SK이노베이션이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 결국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촉매ㆍ공정ㆍ제품 등 전과정을 100%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최 회장은 단순히 제품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아 합작회사 설립으로까지 사업을 확장시켰다. 2011년 중동을 방문해 평소 친분이 있던 모하메드 알마디 전 사빅 부회장을 만나 합작을 제안한 것. 이후 다보스포럼, 중국 보아오포럼 등에서 알마디 전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공을 들였고, 두 회사 실무진은 4년만인 올 7월 넥슬렌 합작법인(SSNC)을 출범시켰다.
이번 준공식은 합작법인 출범 이후 진행되는 첫 공식 세리머니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날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도 참석해 최 회장과 나란히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최 회장은 향후 사빅과 추가 사업을 논의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종합화학은 울산 넥슬렌 공장에 이어 수년 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울산 넥슬렌 공장은 연산 23만t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규모를 5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이날 최 회장은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우디와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8월 출소 후 지금까지 SK하이닉스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등 총 3곳의 계열사 준공식에 참석했다. 출소 직후 "반도체ㆍ화학ㆍ통신 분야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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