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익 7조3000억원…컨센 7300억 상회 '서프라이즈'
스마트폰 포함한 IM 부문 영업익도 시장 예상 '2조 초반' 훌쩍 넘을 듯
3분기 중저가폰 선방+환율효과…4분기 프리미엄폰 판매향상 '다 걸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려가 컸던 '갤럭시 실적'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 재고를 소진한 후 재정비한 중저가 갤럭시 알파벳 라인업을 각국에 출하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IT·모바일(IM) 부문 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서 골고루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IM 부문 역시 기존 시장 예상치 2조원 초반대를 훌쩍 넘는 실적 선방을 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잘 나왔고 하우스 예상치 역시 7000억원 가량 웃돌았다"며 "스마트폰 부문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으로 보이며 전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폰의 활약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찍었다. 3분기 중저가폰의 선전은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나, 전체 판매단가가 줄어들며 영업이익률이 1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4분기 프리미엄폰 판매량 확대에 총력을 쏟는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대목'이 줄을 이은 데다, 올 한 해 폰 성적표의 최종 결과가 4분기에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입소문이 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의 시너지를 키우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폰 출고가 인하 등 초강수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의 출고가를 10만원 내리고 국내 통신3사 지원금을 수준을 상한선까지 올린다고 가정하면 적게는 37만~38만원 수준에 기기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며 "아이폰6s 국내 출시 이후를 본격적인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의 시작으로 보고 있어 출고가 인하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는 지원금을 현재 수준보다 높여 실 구매가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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