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계모양을 담은 가림막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절반을 가린 가운데, 공항 이용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1일 시계모양을 담은 가림막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절반을 가린 가운데, 공항 이용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서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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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리모델링 사업의 착공이 내년 6월께나 실시된다.


한국공항공사가 올 1월23일 국제선 청사 내 패션아웃렛 등 상업시설 임대차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3월 남부지법에서 명도 집행까지 받으며 임대차 사업자들을 내보낸 지 15개월 후에나 착공하는 셈이다.

이처럼 국제선 청사 리모델링 작업이 늦어지면서 정부의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1일 "김포공항을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착공도 자연스럽게 미뤄졌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발표된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따라 김포공항의 수용능력이 정해졌다"며 "이후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해 지난 8월 31일 김포공항 개발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리모델링 일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달부터 실시설계 용역 입찰공고 및 업체 선정을 진행해 내년 6월 공사에 착공 예정이다.


공항 개발 기본 계획 등이 늦어지면서 국제선 청사 절반(4만7532㎡, 1만4400여 평) 가량은 가림 막에 가려진 채 올초부터 15개월 동안 이용이 금지되는 셈이다.


정부가 늑장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초래했다는 비난에서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항공정책기본계획 이후 사업자 명도 집행 이전 선행돼야 할 사안들이 5개월이 지난 뒤에야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선 청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이용객 성장률은 13.2% 정도다. 지난해 이용처리실적은 총 408만명 정도로, 올해 여객 수용 한계치인 43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 발표된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는 인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를 제한하는 방안이 담겼다. 김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개설하려면 공항 반경 2000km이내, 인천공항 미개설 노선, 국적 항공사 미취항 도시 등 3가지 요건을 충족토록 했다. 3~4개 노선을 신설할 수 있으나, 추가 확대 여부는 2020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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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김포~가오슝, 중국 윈저우(溫州, 온주) 닝보(寧波, 영파) 난창(南昌, 남창) 노선 개설을 국토부에 요청하는 등 국제선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협의를 통해 지난달 말 마련된 김포공항 개발 기본계획에는 국제선 청사 시설 규모를 5만3090㎡에서 10만662㎡(공항시설 7만9185㎡, 지원시설 2만1437㎡)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에 따른 수용 규모는 연간 430만명에서 연간 493만명으로 늘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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