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현대공예교류전 '보울-영혼의 그릇'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한국과 스웨덴의 현대공예 교류전이 내달 6일부터 26일까지 20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보울(Bowl, 그릇)’이라는 공동의 주제를 함께 다루는 양국의 대표적인 공예가 스물 여명이 두 나라의 공예 전통과 기술, 기능, 그리고 현대적 미감을 서로 공유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동서양 현대공예를 볼 수 있는 장이다.
스웨덴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복지국가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생활에서 공예문화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은 나라다. 우리나라도 최근 미술계에 공예 분야에 대한 주목과 지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
이번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소진숙(섬유예술가)씨는 "풍요로운 자연에서 오는 편안함과 소박함, 정직함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적인 배경에서 오는 영감을 지닌 스웨덴의 작품들이, 한국의 아기자기 하면서도 전통이 깊은, 그리고 열정적이면서 정적인 문화적인 특징과 만나는 일은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라고 했다. 소씨는 그동안 30년 넘게 스웨덴에서 생활하고 작품 활동을 해 왔으며, 최근 4년여에 걸쳐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작업을 벌여온 바 있다.
전시회의 테마인 '보울-영혼의 그릇'은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원형적 형태로, 기능적 도구로 존재하는 그릇인 볼(Bowl)의 형상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릇의 다층적인 함의를 다양한 공예적 방식으로 표현하고 드러내 두 나라가 지닌 현대공예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개별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기억과 영감의 침전물이기도 하다. 소씨는 "직접적인 영감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불심이 강했던 어머니는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물을 기르러 가곤 하셨다. 그렇게 기른 물을 부엌으로 가져가 맨 먼저 사발에 따른 후 그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 매일 아침 새로운 물을 사발에 채우면서 행한 어머니의 기도는 가족의 안녕과 넓게는 우주의 안녕을 빌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어머니의 바람처럼 넓게는 스웨덴과 한국 간의 상호 깊은 교류가 확대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참여 작가는 스웨덴작가 10명과 한국작가 14명으로 구성된다. 섬유, 금속, 유리, 도자 그리고 나무를 소재도 다양하며, 근래 제작된 작품들 위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갤러리보고재에서 전시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