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테이퍼링 언급 후 신흥국 주식시장 영향 나라별로 크게 달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년전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입에 올린 후 신흥국의 주가폭락이 국가별로 차별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나라 중 8개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더 컸고 고정환율제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신흥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자료출처는 젬마 B. 에스트라다(Gemma B. Estrada)와 박동현, 아리프 레미얀디(Arief Ramyandi)가 ADB에 9월 발표한 보고서 '긴축발작과 신흥국 주식시장 폭락'이다.
또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나라에서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미치는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환율제 채택 국가의 주식 하락폭은 고정환율제도 국가의 67%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환율변동이 대외충격에 따른 자본유출에 대한 자동여과장치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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