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5만여명 20세기 산업실크로드 넘어 21세기 서초스타일 문화실크로드 열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하이라이트인 서초강산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0일 오후 4시부터 사상 최초 세빛섬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반포대로 4km구간을 전면 교통통제, 서초강산퍼레이드를 펼친다.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지난 15일 시작된 대규모 주민참여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퍼레이드 규모는 지자체 주최 행사중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900여명이 만들어낸 1km에 달하는 퍼레이드 행렬에 캐릭터카와 플라워플로트, 오페라플로트 등 다채로운 문화 컨텐츠를 담아냈다.

◆반포대로, 지상최대의 스케치북으로 변신

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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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퍼레이드 마지막 구간인 서초역~ 서초3동 사거리 약 8000평이 넘는 도로위에 지상 최대 스케치북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분필로 도로 위를 마음껏 색칠할 수 있는 이색체험 행사다.


집에서는 낙서하면 혼만 나던 아이들에게 실컷 쓰고 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가족과 연인들에게는 자신들의 발자취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자동차에게만 허락되던 넓은 아스팔트가 어떤 모습으로 물들여질지 구경하는 것도 꼭 봐야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모자와 함께 어린이도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타임세일도 열리니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일석이조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시공간, 국경을 초월한 ‘길위의 오페라’&‘글로벌 예술공연’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시?공간을 허물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퍼레이드카 위에서 펼쳐져 평소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갈 기회가 없었던 시민들은 길거리 위에서 아름다운 아리아와 합창을 즐길 수 있다.


축제를 즐기는 데는 국경도 없다. 반포서래마을의 프랑스학교 학생들과 영국 덜위치칼리지 학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해 글로벌 문화를 몸으로 표현하고 외국인학교 어린이들은 인기 캐릭터카에 탑승해 앙증맞은 귀여움을 뽐낼 계획이다.


이외도 중국소림사 무술단은 호쾌한 무술동작으로 눈길을 끌고 터키민속공연단은 경쾌한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유투브 생중계로 장애인, 노약자 등 ‘문화소외계층’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손 안에서도 즐길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약자들과 주말에도 일하는 직장인, 그리고 구경인파로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은 소셜SNS채널인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로 축제 현장을 즐길 수 있다. 서초구는 유투브 생중계를 통해 잠재적 관광객의 참여유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신(新)축제모델


이번 퍼레이드의 특징 중 하나는 구청 예산이 들지 않고 지역사회의 재능기부와 주민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빚어낸 축제라는 점이다. 기획부터 행사구성까지 대행사 없이 구민들과 공무원이 직접 디자인했고 주민들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인건비를 대폭 줄였다.


‘서초의 얼굴’,‘젊음의 행진’, ‘미래를 향한 메아리’, ‘전통과 공감의 장’, ‘문화로 하나되다’ 등 5개 테마로 나뉘고 18개 동 주민들이 공연과 전시로 퍼레이드를 채웠다. 이들은 반포대로 구간별로 진행되는 퍼레이드가 행진하기 직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습한 공연을 선보인다.


방배2동 주민들은 전통민요 아리랑에 맞춰 일시에 나타나 춤을 추는 플래시몹을, 서초4동에서는 정열적이고 경쾌한 라인댄스를 준비했다. 이 같은 자발적 주민기획 공연은 43개에 이른다.


특히 ‘서초의 사람’섹션은 독립유공자, 소문난 효부, 의로운 시민 등 존경받는 인물과 평범하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인물이 참여해 자칫 가볍게만 여겨질 수 있는 축제에 희망과 화합이라는 상징을 부여한다.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동행하는 반려동물 퍼레이드도 펼쳐지는데 유명 탤런트 최정윤씨가 반려견과 참여해 눈길을 끈다.


축제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행사장 주변 음식점들은 자발적으로 음식값 할인 이벤트에 나섰다. 서초구 맛집으로 선정된 100여개의 음식점들이 전품목 또는 추천메뉴를 10%에서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관람객들의 고픈 배를 채워준다.


서리풀페스티벌 기념티셔츠를 입으면 ‘타요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퍼레이드를 보러오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초구마을버스조합에서는 타요버스 28대(시내버스 10대, 마을버스 18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타요버스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초구 각 동별로 운행되며 행사장에서 근접한 일부 동(서초3동, 반포본·2·4동)은 제외된다.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축제가 된다

이번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시작부터 끝까지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축제로 기획됐다. 퍼레이드 홍보에 활용된 폐현수막은 에코백, 시장바구니, 선풍기커버, 농사용 자재 등 친환경 리폼제품으로 제작?활용되고 안내 입간판은 신규제작 없이 기존 교통표지판을 재활용한다.


또 행사용으로 제작된 직원용 홍보 티셔츠 2000매는 폐현수막 에코백과 함께 제3세계 빈곤국에 나눔기부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플라워플로트 3만송이 생화는 끝나고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으로 기부

녹지가 구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아끼고 보존하겠다는 서초구의 의지를 서리풀 페스티벌에 녹여냈다. 공룡과 맘모스 등 멸종동물들을 3만송이 생화와 다양한 곡물들을 이용해 재탄생시키고 한자리에 모은 퍼레이드 플로트카에 형상화시켜 ‘에코’ 테마를 담아냈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플로트에 사용된 생화는 관람객들이 기념으로 뽑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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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원봉사 중?고등학생 50명은 지구를 형상화한 거대한 공과 함께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퍼레이드를 펼쳐 환경보존 실천을 전파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강산퍼레이드는 구 예산을 들이지 않고 문화예술기관과 행정기관, 기업들과 학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빚어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강에서 시작한 행렬이 산까지 이어진다는 뜻처럼 서초강산퍼레이드가 서초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곳곳까지 감화시키는 시작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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