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은행연합회와 약관변경 추진
금리 우대·수수료 면제 모바일·인터넷 통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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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직장인 김미희(30세ㆍ여)는 입출금 통장 개설을 위해 주거래은행인 A은행 창구를 방문했다. 지금까지와 같이 일반적인 종이통장을 발급받으려 했던 김 씨는 직원에게서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모바일 통장에 대해 안내받았다. 급여계좌를 이 은행에서 관리하고 있어 추가 서류납부도 불필요했다. 김 씨는 이후 모바일 뱅킹을 통해 모바일 통장을 간단하게 개설했다. 급여계좌도 모바일 뱅킹을 자주 이용하면서 한동안 통장정리도 하지 않았던 터라 종이통장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모바일 뱅킹을 사용내역 확인이나 이체를 하는 경우가 많아 통장정리를 오랫동안 하지 않는 고객들도 많다"며 "자동화기기에서도 음성안내로 인터넷ㆍ모바일 통장을 알리는 등 여러 경로로 무통장 전용 입출금통장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종이통장 감축 방안이 시행되면서 무통장 형태의 입출금통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공동으로 창구에서 대고객 안내를 준비 중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은행연합회와 약관 변경을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종이통장을 발급받지 않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1단계 방안이 실시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이 2002년 출시한 인터넷 전용통장 '우리닷컴통장'은 지난달 28일 기준 135만좌, 1조634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 입출금통장보다 연 0.2%포인트 예금금리를 우대해 주고 50만원 미만의 소액예금에도 0.30%의 이자를 지급한다. 인터넷ㆍ텔레ㆍ모바일뱅킹 타행이체 수수료도 월 10회 면제된다. 지난해 8월 내놓은 모바일 전용통장 '우리 꿈 통장'도 총 26만좌에 2730억원이 몰렸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전용 통장 'e-기업닷컴통장'도 19만좌, 25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나 e-플러스 통장'(구 하나은행 출시)을 내놨다. 2007년 9월 출시된 이 상품은 1원만 맡겨도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월 최대 35회의 수수료 면제 혜택과 환율우대, 현금리펀드 등 혜택 제공한다. 지난달 말 기준 29만4000좌, 34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전자금융 무통장 상품 '매직트리'와 'e-뱅킹'으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두 상품은 8월말 기준 83만4610좌에 5908억원이 몰렸다. KB국민은행은 무통장 입출금 상품으로 'KB뱅크월렛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비대면 전용인 이 상품의 경우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적용하고 이체ㆍ입출금 수수료를 월 5회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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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행들은 무통장 감축방안에 대해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홍보 방안과 고객에게 제공할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기존 상품의 홍보를 자체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전용 상품을 추가 출시하는 방향이다. 2017년 9월 '소비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종이통장 발행'하는 2단계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약관 변경을 마칠 예정이다. 2020년 9월부터는 3단계로 돌입해, 종이통장을 원할 시 통장 발행 원가의 일부를 부과한다. 금융거래 증빙자료를 원할 경우 '전자통장, 예금증서, 거래명세서' 등을 발행해주는데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비용이 면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종이통장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대표상품들을 취합해 협회차원에서 고객에게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단계 시행 전까지는 시간을 두고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수 있도록 약관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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