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발' 주춤… 다마스·라보 '역대 최저 판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지난달 판매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단종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후 1년간 판매 돌풍을 이어갔지만 휴가철과 신차 마케팅에 밀려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의 8월 판매량은 각각 108대, 104대로 915대, 868대가 팔린 7월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생산 재개 1주년을 맞은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들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한국지엠 내수 실적에 큰 힘을 보태왔다. 7월 판매량은 2000대에 육박하며 생산 재개 후 역대 최대치를 올리기도 했다.
누적 판매량도 마찬가지다. 올들어 7월까지 다마스와 라보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4249대와 3906대로 이 기간 한국지엠 전체 내수 판매량(8만3759대)의 10%를 차지했다. 생산 재개 후 누적 판매량 역시 다마스 7502대, 라보 6496대로 단종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8월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다. 여름 휴가철과 한국지엠 신형 모델 출시가 겹치며 하루에 3대 꼴로 팔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 휴가철을 맞아 소형차나 상용차 대신 SUV에 수요가 집중됐다. 특히 한국지엠의 경우 신차 출시까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마케팅이 힘을 얻지 못했다.
실제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이 기간 한국지엠 내수 판매량은 1만3844대로 올 들어 월 기준 최대 판매기록이자 2002년 10월 회사 출범 후 8월 판매량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최근 출시해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글로벌 경차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6987대)를 비롯해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MPV 올란도 등이 모두 전년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9월 이후에는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7~8월에 집중된 신차 출시를 감안해 6~7월 다마스와 라보 판매량을 미리 끌어올린 것도 원인 중 하나"라며 "신차 마케팅이 꺾이는 9월 이후에는 이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은 2013년 12월 새로운 안전ㆍ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소상인 관련 협회 등의 단종 철회 청원이 이어지며 정부가 이들 차종에 대한 환경규제와 안전규제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했고 지난해 8월부터 재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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