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스 맨유-브뤼헤전…10경기 침묵 깨고 해트트릭, 팀 부진도 극복할지 관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스트라이커 루니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서 열린 브뤼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20분 선제골, 후반 4분과 12분 추가골을 넣었다. 루니로서는 지난 시즌을 포함, 열 경기 만에 기록한 골이다.
루니가 부진한 이유는 잦은 포지션 변경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지난 시즌 미드필드와 전방을 오르내린 루니는 올 시즌 맨유의 중원이 두터워지자 본래 위치인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한동안 패스에 '영점'을 맞췄기 때문인지 슈팅할 때 발끝이 날카롭지 못했다.
루니의 침묵은 논쟁을 낳았다. 루이스 판할 감독(64)은 지난 25일 "루니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스트라이커 영입은 필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맨유의 전 주장 게리 네빌(40)과 폴 스콜스(41)는 공격수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네빌은 "맨유에는 공격수 자리에 루니와 치차리토(27·하비에르 에르난데스)밖에 없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반드시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스콜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파리 생제르망)를 영입할 것을 권했다.
루니의 골은 잠시 논쟁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나는 내 능력과 팀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안다. 골을 못 넣어도 동료에게 많은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골 없이 네다섯 경기를 더 했다면 걱정을 했을 것"이라며 부담이 적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