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외신과 한국 특파원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FIFA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차기 회장은 이를 극복하면서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 FIFA를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이 내건 공약은 크게 여덟 가지. ▲ 회장과 집행위원회, 사법기구 간 견제와 균형 강화 ▲ FIFA 총회를 열린 토론의 장으로 변화 ▲ 회장직 임기 제한 ▲ 재정의 투명성 제고 ▲ 회장의 급여, 보너스, 제반 비용 공개 ▲ 각국 협회에 제공하는 재정지원 프로그램(FAP)을 합리적이고 유연한 분배 방식으로 증대 ▲ FIFA 내 각급 직위에 여성의 대표성 제고 ▲ 여자월드컵 상금 상향조정을 통한 위상 강화 등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도전 의사를 밝힌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이미 "플라티니와 내가 유력한 후보라고 본다"고 했다. 더불어 지난 5월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과 경쟁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브라질의 축구 스타 지쿠,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도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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