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Creative Lab)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이 창업 성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윗줄 좌측부터 '아이오핏 (IoFIT)' 김태현씨, 조형진 대표, 이세희씨, 김성국씨, '워크온(WalkON)' 정해권 대표, 이상재씨 아랫줄 좌측부터 '팁톡 (TipTalk)' 전병용씨, 윤태현씨, 최현철 대표 (사진제공 : 삼성전자)
C-Lab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구현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100여 개의 과제가 진행됐고 40여 개는 과제 개발이 완료됐으며, 그 중 27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숨은 인재를 발굴해 회사에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사외 스타트업을 추진하는 과제는 ▲신체의 일부를 활용해 통화음이 잘 들리게 하는 신개념 UX '팁톡(Tip Talk)' ▲개인의 보행자세를 모니터링하고 교정을 돕는 스마트 깔창 ·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아이오핏(IoFIT)' ▲걷기 운동과 모바일 쿠폰을 결합한 서비스 '워크온(WalkON)' 등 세 가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부 C-Lab 과제 인력을 대상으로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근태관리도 적용하지 않는 등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과제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나 보상제도도 도입해 성과 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그동안 C-Lab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구현의 기회를 제공하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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