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피해도 2억1000만위안 달할 듯
13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현지언론은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께 탕구항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 44명이 사망, 520명 이상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3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수 백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66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차 등 차량 100대와 소방대원 1000명이 투입됐다. 톈진 소방무장경찰총대를 인용, 현지 언론들은 이미 소방대원 12명이 사망했고 36명이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중국언론들은 사고가 발생한 회사가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각종 위험물질을 공장 안에 보관해온 점 등을 거론하며 이 물질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창고에는 탄화칼슘, 칼슘실리콘합금, 시안화나트륨 등 폭발하기 쉽고 독성을 띤 화학물질들이 주로 보관돼왔다.
중국당국은 사고현장은 추가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중요지시'를 시달하고 "상황통제와 구조작업에 전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또 사고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부상단한 한국인은 찰과상과 바늘로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부상자 등 피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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