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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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가(家) 신동주ㆍ동빈 형제가 잇달아 일본으로 출국한다.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가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비해 현지 우호지분과 명분 확보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개최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을 준비하기 위해 주총 장소인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역시 주말인 14~16일 사이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계구도 결정의 열쇠를 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일본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무리한 출입국과 경영권 분쟁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히 급격히 악화돼 이번 주총에는 직접 관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달 일본행 직전까지만해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등 비교적 거동이 자유로웠지만, 최근엔 줄곧 휠체어에 앉아 움직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 역시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에 안 갈 것 같다"면서 "7월 일본행 이후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을 24년간 가까이서 보필했던 김성회 비서실장의 부재도 신 총괄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무게를 실고 있다. 롯데그룹은 전날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신 회장의 비서를 지낸 이일민 전무를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인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지만, 롯데그룹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주총의 주요 안건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책과 사외이사 선임 건 등 경영 투명성 강화 방안이다.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사안도 논의된다. 지난달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6명의 이사진 해임과 관련된 안건이 공식 상정될 지 여부 역시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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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신동빈 회장 중심의 후계구도가 유력하다. 한일 롯데 경영진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가, 지배구조의 주요 축인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 등기를 마치는 등 세집결에 있어 신 전 부회장보다 한 발 앞서있다.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더불어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하고, 일본 주총 개최를 표면화 하면서 사실상의 총수로서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신 전 부회장을 압박했다.


반면 '아버지의 위임장'을 거의 유일한 카드로 내세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분 확대가 가장 큰 과제다. 동생 신동빈 회장으로 기울어진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인 광윤사와 우리사주협회, 나머지 임원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해야한다. 광윤사의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한 모친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하츠코 여사는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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