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000년대 들어 한약시장이 정체되면서 한의업도 정체상태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한의원 숫자는 1만4000여개로 2000년(7200개)보다 2배가량 늘었다. 국내 한의사도 올해 기준 1만9149명에 이른다.

1990년대 후반 한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한의사들이 예전에 비해 더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정체돼 있는데 경쟁자는 많다는 이야기다.


한의원이 급속도로 늘면서 폐업한 한의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폐업한 한의원 수는 2005년 600여곳에서 2013년 800여곳으로 증가했다. 매년 1000여개의 한의원이 신규 개업하는 데 연평균 700여곳은 문을 닫고 있어 폐업률이 70%에 이른다.

다만 한의업계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의원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방의원 역시 폐업률이 70%에 달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한의원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다소 부풀려진 사실"이라며 "현재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국민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용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진단용 의료기기를 이용, 보다 진화한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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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현재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막고 있는데 한의 업계는 이 같은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한의사가 현대과학문명의 산물인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국민 건강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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