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는 이날 보르네오섬 북부 해안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공장부지에서 현지 화학공장의 착공식을 가졌다.
휴켐스는 2단계로 1단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원료로 사용해 폴리우레탄, 합성섬유, 비료 등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추가로 15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후에 추진될 전망이다.
휴켐스는 이번 공장 건설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암모니아의 수입대체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밀화학산업의 원료인 암모니아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경쟁력 상실에 따른 국내업체들의 제조 포기로 매년 약 140만 톤을 인도네시아, 호주, 중동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이번 휴켐스 화학공장이 사라왁 주 최초의 정밀화학공장인 데다 자원의 직접수출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제성장과 수익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국민총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은 약 31억 달러(한화 약 3조4천억원)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연차 그룹회장을 비롯해 최규성 휴켐스 사장, 조병제 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 이진복 의원,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의 국내 인사와 아드난 사템(Adenan Satem) 사라왁 주지사, 아즈만 마흐무드(Azman Mahmud)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 청장 등의 말레이시아 인사 및 빈툴루 지역주민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연차 그룹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화학공장의 성공적인 건설을 통해 휴켐스와 사라왁주가 동반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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