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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화장품 3社, 주름잡거나 주름살 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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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中 역직구 시장 진출…실적개선 '탄력'
소망, KT&G 지원으로 새사업 기대감
참존 무리한 경영에 잇단 자산매각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리아나, 소망화장품, 참존 등 90년대를 주름잡던 국내 1세대 화장품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해외 진출 등 판로를 모색하며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부는 내외부 악재가 겹치며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중국 역직구시장 진출에 나서며 성장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리아나는 중국 최대 IT기업 넷이즈의 자회사 HQG리미티드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중국 유통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나는 넷이즈의 해외직구 대행 사이트 '카오라 닷컴'을 통해 엔시아 라인 등 제품을 판매,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중국자회사 코리아나천진유한공사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중이다. 1분기 매출 3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 개선됐고 영업이익의 경우 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꽃을 든 남자' '다나한'으로 유명한 소망화장품의 경우 모회사 덕을 보고 있다. 지난 23일 KT&G는 자회사 소망화장품의 성장재원 마련을 위해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던 소망화장품은 비상장법인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 이번 KT&G의 지원사격으로 실탄을 마련하고 신규 사업,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그간 내부적으로 진행한 신규 유통채널 확보, 내ㆍ외부 인프라 강화, 경영효율화 작업 등으로 하반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점치고 있다.

반면, 참존의 경우 무리한 경영확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참존은 청담동에 위치한 사옥(106-16번지)과 지상 5층짜리 빌딩(100-6번지)를 지난 5월과 7월 각각 후크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30억원, 150억원 수준이다. 대치동 본사 건물 역시 260억원대의 근저당이 설정돼있다.
참존의 경영난은 주력사업이던 화장품 사업 뿐 아니라 2세들의 주도로 고가의 외제차를 판매하는 계열회사의 실적부진,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 불발에 따른 입찰보증금 102억원 손실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김광석 회장의 이름을 내건 신제품 크림(DR.프로그)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해외 브랜드와 국내 대기업 브랜드, 중저가 브랜드숍 사이에서 1세대 화장품 브랜드들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면서 "그러나 고강도 구조조정과 지속적인 투자 등으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각 기업별로 승부수를 띄운 전략의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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