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삼성그룹 지배구조 취약점 보강
재계 "이재용 부회장 경영 행보 넓히는 계기 될 것"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에 합병됐다.
이번 합병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공격속에서 지켜냈다는 점과 향후 삼성그룹을 승계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6,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22,000 2026.04.30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코스피 6690 마감…종가 기준 최고치 또 경신(상보) 상승 전환 코스피, 6700도 터치 양시장 약보합 출발…코스피 6600선은 유지 를 직접 지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순조롭게 연내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308,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09,500 2026.04.30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삼성물산, 해외 유명 건축·조경가와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 협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1분기 영업이익 1110억원…전년 대비 30% 감소 아파트 앱에서 보유세·취득세 확인…삼성물산 홈닉, AI 세무 서비스 연계 과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026.04.30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삼성물산, 해외 유명 건축·조경가와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 협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1분기 영업이익 1110억원…전년 대비 30% 감소 아파트 앱에서 보유세·취득세 확인…삼성물산 홈닉, AI 세무 서비스 연계 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 의결건을 가결시켰다. 제일모직은 주총 시작 18분만에 속전속결로 합병건을 가결시켰고 삼성물산은 약 4시간 동안의 치열한 표싸움 뒤에 찬성표 69.53%를 얻어 합병을 성사시켰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공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은 큰 밑그림을 마쳤다. 통합 삼성물산은 향후 삼성그룹의 사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그룹내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의미가 더 크다. 삼성물산은 오래전부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취약점 중 하나였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반면 계열사 보유 주식은 많아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도 공격당할 소지가 다분했던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합병 이후에는 총 16.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4.1%와 제일모직이 삼성생명을 통해 보유한 지분 7.6%를 더해 삼성전자 지분 11.7%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상속받지 않아도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역시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육성중인 바이오 사업도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향후 전자사업과 함께 그룹내 성장의 핵심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보유하게 된다. 단순 사업지주가 아닌 바이오 사업의 중추가 되는 것이다.
합병에 성공하며 이 부회장의 경영행보도 크게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그룹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중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넘어선 전 계열사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낮았던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가장 취약한 고리 중 하나였지만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약한 고리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활발히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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