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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결산<5>남도의 멋, 세계 젊은이들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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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 마다 “뷰티풀!”“원더풀!”외국 선수들 탄성
"12개 코스 운영, 참가신청 폭주하자 5개 코스 긴급 추가"
"13일 현재 80여개국 3300여명 참가 남도의 멋 만끽"


[아시아경제 노해섭 ]광주하계U대회의 최고 히트작은 단연 선수단 팸투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열기에 투어를 준비한 광주시나 주요 관광지 주민들이나 모두가 깜짝 놀랐다. 더불어 관광자원이 빈약하다고 여겨졌던 남도가 자연과 역사, 전통, 정과 맛 만으로도 세계 관광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광주와 전남·북 곳곳을 샅샅이 둘러보고 정취에 빠져들었던 예가 없었던 터라 감동은 더욱 컸다.

벽안의 젊은이들이 양림동을 거닐며 한국의 전통가옥에 관심을 보이고, 소쇄원과 환벽당, 식영정에서 아리랑을 배워 부르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김치타운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나주 홍어의 거리에서는 홍어 맛을 보며 즐거워했다.
亞문화전당의 세련된 건축미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국립5·18묘지와 5·18기록관에서는 광주의 민주화를 향한 험난했던 여정을 설명 듣고 옷깃을 여미기도 했다. 지구촌 청년들은 그렇게 남도의 멋과 역사에 빠져 들었다.

대인야시장도 이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쇠락해가는 전통시장에 예술을 접목시켜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 놀라운 발상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청년들은 파전에 막거리를 마시고, 기념품을 사고, 공연엔 어깨를 들썩이며 광주를 즐겼다.

이번 광주하계U대회 선수단 팸투어는 선수촌-식영정-환벽당-소쇄원-선수촌, 선수촌-문화전당-양림동-선수촌 등 총 12개 코스에서 진행됐다.

특히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길, 백양사, 운주사,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영산강 황포돛배 등 전남지역은 물론 전주한옥마을, 한지박물관 등 전북지역까지도 대상에 포함시켜 U대회의 수혜를 나눴다.

선수들의 투어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광주시는 충장로·금남로-예술의 거리를 둘러보는 야간코스와 시청견학 및 쇼핑체험 등 5개 코스를 긴급 확대하기도 했다.

13일 현재까지 80여개국 3338명이 투어에 참여, 남도의 자연과 역사, 전통을 체험했다.

폴란드 육상 대표로 참가한 파우리나(25·여)는 “문화전당에서 한국의 현대 건축물 양식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나중에 콘텐츠가 채워지고 정식 개관하면 다시 한 번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양림동 코스를 둘러본 뉴질랜드 라첼 코스터와 넥옥팔라 양은 “양림동에서 한국의 옛날 길과 집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옛날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광주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망대에서 광주시내를 둘러보면서 뉴질랜드와는 달리 아파트가 많은 점이 흥미로웠다”면서 “광주시내의 변화 과정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 등을 둘러본 선수들은 한국의 전통누정 체험과 다도체험과 탁본, 사랑가 감상, 아리랑 배우기 등 남도의 전통문화 체험에 매료되기도 했다.

김인천 광주시 관광과장은 “남도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가 외국인들에게 이렇게 호응을 얻을지는 몰랐다”면서 “가는 곳마다 ‘뷰티풀! 원더풀!’을 외치는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가슴 뿌듯했고, 남도의 자연과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광주하계U대회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참가자들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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