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중부도시 우파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끝내고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은 금융 위기에 처한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금융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러시아가 다른 나라에 금융 지원을 할 수는 있으며 실제로 일부 국가들을 지원했다"면서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러시아에 금융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협상이 조만간 타결되길 기대한다면서 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이란이 국제 원유 시장으로 돌아오더라도 주요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과 직접 대화할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상들은 이밖에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확장 계획에 대해 "국제 안보에 해를 끼치고 국제 정세를 불안정하게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SCO 회원국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동안 참관국 지위에 머물렀던 인도와 파키스탄을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를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문서에 서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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