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통일후 서울-평양권 인구 3300만명…거대 소비시장 될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남북 통일이 되면 서울과 평양을 잇는 인구 3300만명 규모의 소비시장이 탄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 형태로 동북아에서 가장 중요하고 매력적인 소비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1일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연구논문에서 "남북통일은 주변국들로 하여금 한반도의 소비시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현재 서울 수도권지역에 23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평양의 인구가 300만명을 넘고 있으며, 여기에 황해도 등 평양 이남의 지역 인구를 합치면 모두 800만명 정도"라며 "통일 이후의 인구이동을 감안하면 평양에서 서울 사이에 북한 인구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1000만명 내외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점은 서울과 평양의 거리가 220㎞ 정도로 현재 고속철도의 최대 속도인 시간당 300㎞에 못 미친다는 점"이라며 "이는 통일 이후 한반도의 경제지형이 사실상 남한의 수도인 서울과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하나로 묶은 거대 광역권 또는 메가시티 단위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평양이 1시간 생활권으로,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어 "메가시티는 통일한반도 경제의 중심축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절대 다수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거대한 단일 소비시장은 동북아에서도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동북아에서 이 정도의 구매력과 인구를 갖춘 거대 소비시장으로 도쿄, 베이징, 상하이 정도에 불과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남북통일로 인해 한반도의 서울-평양권이 동북아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시장의 하나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주변국들의 입장에서 보면 통일한반도 경제가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통일한반도의 북한지역은 동북아의 중요 노동력 공급지로서도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한반도의 북부지역은 서울-평양이라는 거대 소비시장과 인접하고 중국, 러시아 및 유럽까지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에서 주변국 기업들이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진출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통일 이후 북한지역에 대한 한국지역으로부터의 급속한 이전 지출 확대는 북한의 임금수준을 빠르게 상승시켜 사실상 임금과 노동 생산성의 관계를 역전시킬 위험도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경우에는 아마도 통일한반도정부가 북한지역을 대상으로 상응하는 임금보조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