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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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만원→15만원' 등이다. 투자의견은 이들 기업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부진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구조적 경쟁 환경 악화에 의한 결과"라며 "올해 4분기 양사의 최대 판매모델인 아반떼와 스포티지의 신차판매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판매 개선의 여지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재고는 2.5개월로 전년동기 대비 0.3개월 늘어난 반면, 가동률은 99.4%로 전년동기 대비 5.5% 줄었다. 기아차 역시 글로벌 재고가 2.7개월로 전년동기 대비 0.4개월 늘어났지만, 가동률은 101.8%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특히 올해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가동률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18%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중국 매출이 현대차·기아차 생산에 의존하고 있던 계열 부품사 또한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른 매출 축소와 원가율 훼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완성차 중국 판매부진을 반영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올해 이익기대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5.2%, 8%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환율 리스크와 판매부진, 노조 등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섹터의 페어트레이딩을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이종통화 환율 방향성이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7월 중 시작될 노조 파업과 더불어 실적 개선에 대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기 주가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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