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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주조기술 개발…'프라운호퍼연구소'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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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기술이전 기업과 추가연구 지속

▲우리나라 기후에 최적화된 친환경 주조기술이 민간에 기술이전됐다.[사진제공=생기원]

▲우리나라 기후에 최적화된 친환경 주조기술이 민간에 기술이전됐다.[사진제공=생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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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친환경적이면서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주조기술이 민간에 기술이전됐다.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형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 이하 생기원)은 우리나라 장마철의 고온 다습 환경에 최적화된 친환경 주조기술인 무기바인더와 이를 이용한 알루미늄 중자제조 공정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7일 디알액시온(자동차부품 제조업체)과 기술이전과 추가 연구 민간 수탁과제 발주(기술료 18억원, 후속연구비 6억원)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인더란 주조과정에서 활용되는 모래주형(사형)을 만들기 위해 모래를 단단히 굳히는 일종의 결합제로 사용원료에 따라 유기바인더와 무기바인더로 나뉜다. 중자는 주물 중공부(中空部)를 만들기 위해 주형(主型)의 중공부에 끼워 넣는 주형(鑄型), 즉 심(心)코어를 말한다.

친환경 주조용 무기바인더와 이를 활용한 알루미늄 중자 제조 공정기술은 산-연 공동 연구개발의 결실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용할 수 없었던 기존 독일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지금까지 주조과정에서 높은 점결력(달라붙고 뭉치는 힘)과 내습성을 지닌 유기바인더를 이용해 모래주형과 중자를 제조해 왔다.

이런 주조방식은 페놀,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고 발생한 가스들이 주조품 내부에 기포를 만들어 제품의 밀도와 강도를 떨어뜨려 불량률이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무기바인더 사용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데 기존 무기바인더는 독일에서 독점 생산하는데다 고온다습한 국내 기후에는 적합하지 않아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만식 생기원 수석연구원팀과 디알액시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무기바인더와 이를 이용한 중자제조 공정 원천기술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함에 따라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세계 표준화 확보 가능성도 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영수 원장은 "무기바인더 및 중자제조기술 국산화로 연간 2,48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량 감소에 따라 연간 약 645억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오염 예방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출연연이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해 민간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이전하고 그 기술이 다시 새로운 민간 수탁을 일으키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형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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