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힐링" 블루마운틴
해발 765미터에서의 '산소 골프', 티오프 10분 간격 '대통령 골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힐링하러 오세요."
블루마운틴골프장의 모토다. 강원도 홍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27홀 규모로 조성된 퍼블릭코스다. 해발 765미터, 일단 국내에서 산소량이 가장 많은 골프장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힐링 라운드'다. 독특한 운영도 같은 맥락이다. 티오프 간격이 무려 10분, 프라이빗 코스보다 오히려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장한다. 여느 퍼블릭코스로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단 한 명의 골퍼라도 편안하게 라운드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 때문이다. 여기에는 물론 투자전문그룹 미래에셋이 모기업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 매출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성수기도 마찬가지다. 앞뒤 조의 방해로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골퍼들에게는 '대통령 골프'로 이어진다.
코스에서는 그러나 마냥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살아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도면을 그리고 인증한 전략적인 코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들에게는 전략이 필요한 재미있는 코스로, 초, 중급자들에게는 도전적인 코스로 기억에 남는다"라는 평가다.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 러프는 페스큐를 식재해 이국적인 풍광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클럽하우스 역시 명물이다. 박선아 마케팅팀 과장은 "대자연에 순응하면서 살던 옛 그리스 산악지방 사람들을 일컫는 아칸디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며 "산 속 전경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산 원목에 제부도에서 공수한 돌 등 거의 가공하지 않은 건축자재들을 사용한 이유다. 건물 내부와 외관 모두 자연과 매치하는데 공을 들였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먹거리'는 두말할 나위 없다. "모든 식자재를 산 깊고 물 맑은 강원도 현지에서 직접 채취한다"며 "모든 음식이 추천 메뉴"라고 자랑할 정도다. 홍천 소뿔산 자락에서 나는 버섯과 나물, 동해안에서 공수한 해산물, 인제 내린천의 다양한 민물어종까지 모두 식재료로 사용된다.
마지막은 스타트하우스의 변신이다. 낮에는 휴식처, 밤에는 프라이빗 다이닝룸으로 바뀌면서 파티장이 된다. 여성들을 위한 이벤트는 이미 이 골프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난 4월 홍차클래스를 시작으로 5월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 컨설팅, 6월 필라테스가 진행됐고, 7월에는 헤어스타일링 클래스가 이어진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는 그린피까지 깍아준다. 개장 2년 만에 '명품 퍼블릭'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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